본문 바로가기

렁그리 이모저모

공적마스크 판매중단? 갑자기 왜?

오늘(13일)까지 공급 중단 및 수량 조정 신청 접수


탄력적 업무 운영 필요성 및 부담 과중에 공감


신청 이후 수정 불가함에 따라 신중한 결정 필요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적마스크가 사흘만에 재고 부족으로 약국 판매가 일시 중단돼 비상이 걸렸다.


4일 대구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공적마스크 물량이 이날에는 입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내 1천260개의 약국에는 이날 판매할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대구지역 각 약국에서는 28일 100매, 2일 90매, 3일 100매의 공적마스크를 판매했지만 시민들이 몰리면서 품절 사태가 발생해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에 전달할 재고가 내려오지 않아 판매할 수 있는 마스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한 약국에서는 번호표를 배부해 마스크를 판매해오다 식약처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공적마스크는 선착순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회의가 열렸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보건용 마스크를 국민께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생산량이 하루 수요 3천만장 이상을 따라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보완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선 약국의 공적 마스크 유통,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일부 약국이 무리한 판매가를 책정, 민원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지역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부산의 한 약국이 공적 마스크를 1매당 3000원에 판매해 민원인에 의해 고발됐다.


지역 보건소로 접수된 민원은 시청으로까지 보고됐고, 지자체는 지역 약사회에 권고 판매가를 지키지 않으면 약국을 통한 공적 마스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약사회는 지난 주말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민원인에게 분회 차원에서 사과하고, 관련 약국에는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이 있고 부산 관내 분회들은 회원 약사들에게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밖에 일부 약국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권고가인 1500원 이상으로 판매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돼 동료 약사가 나서서 해당 약국에 대한 문제제기를 예고하기도 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권고가 이상으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약국이 발견되면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약국에 대해선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별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파출소나 시청 등의 공무원이 약국을 방문해 공적 마스크의 입고 여부와 재고, 판매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파출소에서 공적 마스크를 조사하러 왔다고 해 순간 긴장했다”면서 “입고 여부부터 판매 개수와 재고, 판매가는 얼마인지, 판매에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마스크가 약국에 들어오기도 전에 경찰이 먼저 점검을 나왔다고 해 황당했다”면서 “받는 양이 많지도 않은데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말 동안 일부 지역에 한해 단속이 진행된 만큼 향후 전체 약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사들 사이에서는 점검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 일부 분회에서 자율적으로 작성하기로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장부를 작성하고 거래명세서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조사를 받은 약사가 분회에서 발송해 줬던 판매 장부를 작성했다 보여주니 편리했다고 하더라”면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판매 대장을 작성하고 마스크 관련 거래명세서를 잘 챙겨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공적 마스크 판매가 5부제, 앱 출시, 출하량 증가 등 다소 혼란한 상황 속에서 주말을 맞이하게 될 가운데,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약국으로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 수량 조정 신청 접수에 나섰다.


약사회는 12일 전회원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13일)까지 공적 마스크 판매 중단 혹은 수량 조정 신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는 공적 마스크 판매에 있어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사회의 조치 사항이다.


수량 조정 신청은 네이버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첨부된 링크는 각각


판매 중단 신청(http://naver.me/5pO8GY4G)수량 조정 신청(http://naver.me/xyQw2yvc) 페이지로 연결돼 있다.


URL을 클릭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면, 약사 이름과 소속 지역, 연락처, 약국명, 사업자등록번호 및 주소를 입력, 원하는 절차를 진행 한다.


여기서 수량 조정을 원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원하는 수량을 50개부터 200개 까지 50개 단위로 조정해 입력할 수 있다.


단, 조정되는 수량은 주중에 공급되는 물량에 한한다.






"생고생하고 욕만 먹는데"…마스크 판매 포기 약국 속출





특히 취소 혹은 수량 조정을 신청한 이후에는 재신청 및 재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약국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량 조정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및 약사회에 접수되는 불만사항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진행됨에 따라 마스크 정책에 대한 불편ㆍ불만 사항이 약국에 집중되고 있고, 일괄 공급 형태로 인한 재고를 보유하게 된 약국들의 고충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약사회는 설문을 통해 얻은 결과를 시도 및 지부약사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약사회는 인력 부족으로 공적 마스크 공급 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약국에 대해서는 소속 약사회 사무국으로 인력지원을 신청하면 지자체, 국방부, 병무청, 식약처 등에서 지원하는 인력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안내했다.